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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로 보는 현대사회의 무관심

youngstory01 2025. 2.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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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

범행을 목격하다

모두가 잠든 새벽, 상훈(이성민)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갑자기 "살려주세요!"라는 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비명소리를 듣고 베란다로 나간 상훈은 살인사건을 목격합니다. 신고하려는 순간 아내가 거실 불을 켜  폰을 떨어트리고 얼른 달려가 거실 불을 껐습니다. 불이 켜진 자신의 아파트 층 수를 손가락으로 세는 태호(곽시양)를 보고 깜짝 놀라 숨지만 범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결국 상훈은 신고를 못하고 범인이 집안으로 들어올까 봐 야구방망이를 들고 현관 앞에서 보초를 서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잠시 사라졌던 태호는 간신히 깨어나 신고 전화를 하려던 피해 여성을 보고 죽인 후 다시 사라졌습니다. 이른 아침 아파트는 살해 여성이 발견되어 시끄러웠습니다. 경찰과 언론들이 줄지어 있고 이를 지켜보는 입주민들이 있어 난장판입니다. 이런 모습을 상훈은 베란다에서 바라보았고 회사 가기 전 사건 현장에 서서 자신의 집을 바라보았습니다. 상훈은 회사에 출근했지만 하루 종일 조마조마한 마음입니다. 그 시각 경찰들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아파트를 돌아다니고 경찰은 상훈의 집을 찾아가 살해 현장을 목격했는지 물어봅니다. 경찰들은 남편이 범행시간에 무엇을 했는지 물어봐 수진은 남편이 황급히 거실 불을 껐다고 알려줍니다. 경찰들은 상훈의 집 베란다에서 범행 현장이 보이는지 확인하고 나가려는데 상훈의 딸이 잃어버린 강아지 삐삐를 찾아달라며 전단지를 주었습니다. 퇴근을 한 상훈은  버스에서 내렸는데 자신의 집 강아지인 삐삐를 찾는 전단지가 여기저기 붙어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모든 전단지를 때기 시작했고 수진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 안 된다며 화를 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는 이상한 오토바이가 자신을 뒤 쫓아와 불안함에 다급히 도망가는 형사 상호를 만나게 됩니다. 용의자 사진을 보여주며 목격했는지 상호가 물어봤지만 상훈은 범인같이 보이는 사람이 지켜보고 있어 모른다고 했습니다.

목격자를 찾아 살해하는 범인

곧 범인으로 피해 여성을 스토킹 했던 남자가 지목이 되어 경찰들이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가 자살을 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사건은 종료가 되었음이 방송으로 나왔습니다. 이를 본 상훈은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데 방송에 나온 범인은 자신이 목격한 범인이 아니었습니다. 형사 상호는 후배와 함께 죽은 용의자의 집을 수사하지만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하고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했습니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같은 아파트 4층의 다른 목격자가 상훈을 찾아왔습니다. 뉴스에서 나온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는 걸 알고 상훈에게 같이 경찰서에 가자고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며 4층 여자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상훈은 4층 여자가 핸드폰을 두고 간 것을 알게 되고 되돌려 주러 4층으로 내려갔습니다. 4층 여자의 집 현관문은 열려있었고 이상함을 느낀 상훈은 문틈으로 진범 태호에게 공격당한 여자를 목격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상훈은 1층으로 도망가고 태호는 쫓아갑니다. 황급히 경비아저씨를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신고를 하려고 한 순간 1층 입구에서 아내와 딸을 만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보는 범인 때문에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경찰에게 목격 사실을 말하고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되었지만 집으로 찾아온 형사를 범인이 살해하고 상훈의 아내 수진과 딸을 위협했습니다. 수진과 딸은 가까스로 집 밖에 나와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태호는 수진과 딸을 죽이려고 했지만 멀리서 애타게 부르는 상훈의 목소리에 태호는 야산으로 도망갔습니다. 이대로 태호를 놓치면 가족이 위험에 빠질 거라 생각하며 태호를 쫓아갔습니다. 야산에서 마주친 상훈과 태호는 싸우며 뒤엉키다가 엄청난 폭우로 인해 산사태가 일어나 흙더미에 묻혀버렸습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상훈은 눈을 뜨고 깜짝 놀랍니다. 연쇄 살인마였던 태호가 야산에 시신을 묻었고 폭우 때문에 해골과 시신이 드러나 이를 상훈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상훈과 싸우다 흙더미에 묻혔던 태호는 배를 나무에 찔려 사망했고 상훈은 가족들과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사를 가기 전 한밤중에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살려주세요."라고 크게 외쳐보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씁쓸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속에서 관람하는 영화입니다. 이러한 긴장감을 끌어내는 가장 큰 역할은 배우 이성민배우의 연기였습니다. 살인범이 자신을 알아보고 찾아올까 봐 불안해하는 모습과 가족을 걱정하는 모습은 실제 상황에서 겪을 수 있는 감정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또 범인 역할의 곽시양 배우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대사가 많지 않았지만 조용하게 등골이 오싹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연기를 했습니다. 흔한 모습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포심을 주었습니다. 단순한 스릴러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같은 아파트와 같은 공간에 같이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과 가족을 제외한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외면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상황이 온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보게 됩니다. 실제 영화 주인공과 같은 상황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방관자로 살아갑니다. 나와 타인을 다르게 생각하고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무관심으로 대처를 하게 되고 자신이 피해를 보거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외면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상훈이 아파트 단지 안에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거울이어서 안타까웠습니다. 타인의 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개인이라는 이기심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끊임없이 이야기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 던져보았는데 나 역시 쉽게 나서기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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